가장 뜨겁게 달군 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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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쉽고 편안한 환경에선 강한 인간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시련과 고통의 경험을

통해서만 강한 영혼이 탄생하고, 통찰력이 생기고, 일에 대한 영감이 떠오르며.

마침내 성공할 수 있다.

  헬렌 켈러

  1946년 어느 날 밤에 우리 가정에 몰아닥친 재난과 시련을 난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축구 연습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남동생 조지가 갑자기 열이 40도가 넘으면서

쓰러졌다. 의사는 진찰을 해보더니 소아마비라고 했다. 소크 박사의 날(소아마비

예방 백신을 발명한 소크 박사를 기념하기 위해 지정한 날) 하루 전에 일어난

일이었다. 당시 미주리 주의 웹스터에서 소아마비는 유명한 병이었다. 수많은

유아들과 십대들을 사망에 이르게 하고 불구자로 만든 병이 고비를 넘긴 뒤

의사는 조지에게 비극이긴 하지만 진실을 말해 주는 것이 자신의 의무라고

생각했다. 그는 말했다.

  "얘야, 나도 이런 말을 하는 자신이 싫다. 하지만 소아마비가 너무 심하게 널

덥쳤기 때문에 넌 아마도 평생을 절뚝거리며 걸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왼쪽

팔도 쓰지 못하게 될 거야."

  조지는 지난 번 시즌에서 아깝게 패배한 뒤 내년 졸업반이 되면 레슬링

챔피온이 되겠다는 꿈을 간직하고 있었다. 거의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인데도

조지는 힘들게 입술을 움직여 속삭였다.

  "의사선생님,"

  의사가 몸을 숙여 귀를 가져가며 물었다.

  "왜 그러니, 얘야? 어서 말해 봐라."

  조지는 의지에 가득 찬 목소리로 말했다.

  "지옥에나 가세요."

  이튿날 간호사가 병실을 돌다가 바닥에 얼굴을 대고 엎어져 있는 조지를

발견했다. 놀란 간호사가 달려가서 일으켜 세우며 물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에요?

  조지는 나즈막히 대답했다.

  "지금 걷고 있는 중이에요."

  조지는 금속 보조대를 거부했다. 심지어 목발까지도 거부했다. 어떤 때는

의자에서 일어나는 데만 20분이 걸리기도 했지만 조지는 어떤 도움도 거절했다.

  나는 지금도 생생히 기억한다. 조지는 건강한 사람이 50킬로그램 무게의

역도를 드는 것과 똑같은 노력을 기울여 테니스 공 하나를 들어올리곤 했다.

  또 나는 조지가 레슬링 팀의 주장으로 매트로 걸어나오던 것을 기억한다.

  하지만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이듬해 조지는 최초로 텔레비전에

생중계되는 미식축구 경기에서 미주리 밸리 대학의 주전 선수로 뽑혔는데, 시합

직전에 갑자기 전염성 단구 증가증 이란 병으로 쓰러졌다.

  조지의 결코 포기하지 않는 강한 정신을 더욱 북돋아 준 것은 조지의 동생

보브였다.

  그때 우리 가족은 조지의 병실에 앉아 텔레비전 중계를 시청하고 있었다.

미주리 밸리 대학의 쿼터백(미식 축구에서 포워드와 하프백 중간에 위치한

선수)이 12야드 패스를 성공시켜 득점을 올리는 순간이었다. 아나운서가

소리쳤다.

  "조지 쉴레터 선수가 첫 득점을 올렸습니다."

  우리는 깜짝 놀라서 뒤돌아보았다. 조지는 분명히 우리 뒤에 앉아 있었다. 그

순간 우리는 일이 어떻게 된 것인가를 알았다.

  조지와 함께 스타팅 멤버로 뽑힌 보브가 형 조지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출전한 것이다. 그래서 조지는 그날 오후 자신이 6득점을 올리고 수많은 태클을

성공시키는 생중계를 들을 수 있었다.

  조지는 그날 보브가 자신에게 가르쳐 준 교훈에 힘입어 단구증가증을 이겨낼

수 있었다. 항상 길이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조지는 그 다음 세 차례의 가을을 더 병원에서 보내야만 했다.

1948년에 조지는 녹슨 못을 밟고 말았다. 1949년에 조지는 필 해리스에서 노래

오디션을 받기 직전에 편도선염에 걸렸다. 그리고 1950년에 조지는 신체

40퍼센트 부위에 3도 화상을 입었으며 폐렴까지 겹쳤다. 폭발 사고가 일어나

조지의 몸에 불이 붙었을 때 막내동생 앨런이 몸을 던져 생명을 구했다. 앨런

자신도 심한 화상을 입었다.

  하지만 매번의 시련마다 조지는 점점 더 강해졌으며, 어떤 장애도 극복할 수

있는 자신의 능력에 더욱 확신을 갖게 되었다.

  그는 사람이 장애물을 발견한다는 것은 목표에서 눈을 뗐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말을 책에서 읽고 큰 감명을 받았다.

  이렇듯 강한 정신과 웃음이 담긴 영혼을 천성적으로 갖고 태어난 조지는 쇼

비지니스 세계에 들어가 (라프 인)  (미국 코메디 상)과 같은 혁신적인 코메디

쇼를 제작 연출했다. 그 결과 에미상에서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조지는 문자 그대로 용광로 속에 던져졌지만 강철과 같은 영혼을 갖고

소생했으며, 그것을 다른 사람들의 영혼에 힘과 웃음을 선사하는 일에 바쳤다.

  존 웨인 쇨레터